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저 카약 타러왔는데요.

에릭월터, 사막에서 색다른 도전에 몸을 싣다!
사막 카약 © Fabian Equey
By 이명찬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야커 "에릭 월터(Eric Walter)",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를 카약으로 횡단했던 재능 있는 22살 독일 라이더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를 누비며 큰 강의 거친 물살과 맞서며 카약에 몸을 싣는데요. 당연하지만 카약과 함께 하는 그의 모습은 물, 언제나 물과 가까웠습니다.

사막 카약 © Fabian Equey

그러던 중 아주 재미난 생각을 하나 떠올렸습니다. 언제나 물과 인생을 함께 했던 카야커 에릭 월터를 바다나 강이 아닌 전혀 새로운 곳으로 인도했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에릭 월터는 놀라움과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바로 아무리 둘러봐도 물웅덩이 하나 없는 완벽하게 메말라있는 사막이었기 때문이죠!

그는 우뚝 솟아있는 나마비아의 모래언덕을 노와 보트 하나로 횡단한 최초의 카약커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난생처음으로 겪어보는 이런 황당한 경험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여행 도중 그를 서포트했던 월드 클래스의 패러글라이더 'Tim Alongi', 'Jean-Baptiste Chandelier'와 'Cyrille Marck.'의 도움 없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막 카약 © Fabian Equey

그는 사막에서 "내가 (사막에서) 얼마나 빠를지 궁금했다"라고 합니다. 사실 바다가 아닌 사막에서 카약으로 속도를 내는 것이 상상이 가진 않지만 에릭 월터의 말에 따르면 그 속도는 생각보다 상당히 빨랐으며 대략 60kph 쯤이라 답했는데요.

에릭 월터가 카약에 타고 내려왔던 모래 언덕의 높이는 100m를 상회하는 상당한 높이의 것들도 있었기 때문에 카약을 끌고 올라갈 때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고 합니다.

"패러글라이더들과 함께 올라가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들은 꼭대기에 올라갈 때까지 함께 카약을 끌어줬는데요. 불어오는 바람에 감사해요~"

사막 카약 © Fabian Equey

에릭 월터는 실제로 일반인들의 경우, 폭포보다는 모래 위에서 카약을 즐기는 것이 훨씬 재밌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좀 더 오래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신 빠른 속도로 바닥을 향하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사막 카약 © Fabian Equey

샌드 카약킹은 움직이기 위해선 상당한 제약이 존재합니다. 모래 위에서 카약을 타는 도중에는 노를 젓는 행위가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긴 하지만 정작 턴을 할 수도 없는데다 많은 컨트롤 역시 수월하지 못 합니다.

사막 카약 © Fabian Equey

에릭 월터는 이번 사막에서 진행한 카약킹이 훈련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분명 평생 겪어 본 경험 중 가장 재미있었다는 말을 남기며 다시금 카약 위에 올랐습니다.

사막 카약 © Fabian Equey

바다 위에서만 카약을 탈 수 있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사막으로 떠났던 그의 도전! 모든 것을 하나의 틀에 가둬놓고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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