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lib performs at Dekmantel Festival in Amsterdam, Netherlands, in 2015.
© Desiré van den Berg/Red Bull Content Pool
Music

Madlib에 관해 알아야 할 다섯가지 사실들

Madlib이라는 멋진 이름, 들어보셨나요?
Chris Parkin/블럭 씀
3 min read 에 게재됨
Madlib, in conversation, for the Red Bull Music Academy Festival New York in 2016.

Madlib

© Maria Jose Govea/Red Bull Content Pool

매드립(Madlib), 그를 알아간다는 건 마치 꿈속에서 아이스크림 트럭을 쫓아가는 것과 다름없죠. 아마 절대 따라잡지 못할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비트 장인 매드립은 지금까지 오랜 친구가 하는 레이블이었던 스톤스 쓰로우(Stones Throw)라는 레이블에서 많은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비단 자신의 이름을 건 작품뿐만 아니라 독특한 래퍼 콰지모토(Quasimoto), MF 둠(MF Doom)과 함께 매드빌리언(Madvillian), 제이 딜라(J Dilla)와 제이립(Jaylib) 등 다양한 콜라보와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샘플링 작업, 레어한 비트, 재즈를 사랑하는 점을 담아 카녜 웨스트(Kanye West),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를 비롯한 여러 래퍼와 작업하기도 했죠. 외에도 MED, 블루(Blu)와 함께 팀을 이뤄 작업한 적도 있습니다.
2017년에 그가 더욱 멋진 행보를 보였으면 하는 기대가 있지만, 그전에 그에 관해 몇 가지 한 번 알아볼까요.

Madlib의 아버지는 소울 음악가였다

매드립의 본명은 오티스 잭슨 주니어(Otis Jackson Jr.)입니다. 그러면 오티스 잭슨 시니어도 있겠죠? 바로 그의 아버지 오티스 잭슨(Otis Jackson)입니다. 유명한 가수는 아니었지만, 1974년에 발표한 “Beggin’ For A Broken Heart”라는 음반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의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이며, 오티스 잭슨의 모든 곡을 썼다고 하네요. 매드립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음악에 빠지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스튜디오에서 기기들을 만졌고, 엔지니어들은 ‘그 친구 하게 놔둬!’라고 하네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음악에 접근했다고 합니다.

콰지모토(Quasimoto)의 목소리가 이상한 이유는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들어서다

스톤스 쓰로우 레이블에서 가장 잘나가는 음악가 중 한 명은 흥미롭게도 콰지모토입니다. 매드립의 또 다른 자아이자 래퍼죠. 지금까지 총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요, [The Unseen](2010), [The Further Adventures Of Lord Quas](2005), [Yessir Whatever](2013) 이렇게 세 장입니다. 그중 [Yessir Whatever]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죠. 콰지모토의 목소리는 매드립의 목소리에서 피치가 올라간 것이며, 본래의 목소리는 숨겼습니다. “배리 화이트(Barry White) 같다는 거야 내 목소리가.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쪽으로 뭔가를 했지. 평소 목소리를 별로 안 좋아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봤어. 아예 다른 거라고 생각하게끔 말야.”
Madlib performs at Dekmantel Festival in Amsterdam, Netherlands, in 2015.

Madlib on the decks

© Desiré van den Berg/Red Bull Content Pool

 비트를 만드는 과정은 명상과도 같다

새로운 샘플을 찾는 것은 힘든 작업입니다. 그는 처음에 네버 엔딩의 디깅을 합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고 그걸 듣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드립에게 이러한 과정은 그가 릴랙스를 찾는 과정과도 같다고 하네요. “맞아, 난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 작업해. 아마 당신들은 시도하지 못할 거야. 뭔가가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그게 내 인생이야. 감사한 일인 동시에 저주 같은 거야, 내 시간은 그렇게 쓰이니까. 근데 나에게도 가족이 있고 일이 있으니까.”

삶은 음악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그가 남부 캘리포니아 옥스나드(Oxnard)에서 자랄 때 폭력과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헤드폰을 쓰고 산더미같은 음반들을 통해 매드립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내가 난 곳에서 친구들은 총을 쏘고 갱단에서 행동하고 그랬지. 그래서 나는 이상한 놈처럼 보였어. 퍼블릭 에너미를 따라했고 말이야.”

Madvillian 작업은 사실 일이 아니었다

2004년에 MF 둠(MF Doom)과 함께한 매드빌리언(Madvillian) 앨범은 스톤스 쓰로우 레이블의 카탈로그 중에서도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앨범의 무게감이나 명성에 비해 작업 과정은 그렇게 멋지진 않았네요. “우린 그냥 같이 있었어. 클럽도 가고, 술도 먹고. 내가 그에게 비트가 담긴 CD를 주고 잠들었지. 그동안 그가 음악을 만들었고, 잠들러 갔어. 그동안 내가 일어나서 그가 한 걸 들어보고 좀 더 작업을 했지. 그냥 그렇게 작업했고 그러다 깨어있는 시간이 같을 때 음악을 들어보고, 그때 작업이 끝나는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