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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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비보이 ‘홍텐’에 대한 질문 10개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비보이
Gaming Editor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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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10

대한민국대한민국
‘홍텐’(Hong10) 김홍열(36)은 20년 가까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대한민국 비보이입니다. 홍텐은 2002년에 이미 일본과 독일에서 열린 댄스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그 이후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홍텐의 기량은 여전합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댄스 대회들에서 우승했고, 비보잉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댄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홍텐은 2006년, 2013년 두 번이나 레드불 BC One 챔피언을 차지했습니다. 홍텐은 자신의 커리어를 되돌아보며 “사실은 하고 싶은 거는 거의 다 했어요. 후회를 안 남기려고 하고 싶은 것이 있었으면 일단 도전을 해 봤어요”라고 했습니다. “가족, 친구들이랑 좋은 추억들이 더 많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없는 게 조금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홍텐은 대만에서 헤리케인을 상대로 30라운드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의 비보이 10명과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레드불은 홍텐의 인상적인 커리어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계획을 묻기 위해 화상채팅으로 그를 만나봤습니다.
홍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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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은 지난 20년 동안 늘 비보잉의 정상에 있었습니다. 많은 비보이가 30대 이후 활동을 줄이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비보잉을 지배하는 몇 안 되는 사람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떻게 커리어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건가요?
저도 잘은 모르겠어요. ‘그래도 남들이 안 하고 내가 하는 게 뭘까?’라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좀 간단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더 단순하게, 꾸준히 매일 매일 노력하자. 그러니까 제가 말하는 매일 매일 하는 거. 뭐 기본적으로 스트레칭, 운동,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 그런 거를 좀 지켜서 꾸준히 하는 거죠.
2. BC One에서 여러 번 배틀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BC One 배틀이 있으시나요?
아 BC One…. 저는 아무래도 2006년도요. 좀 옛날이지만, 2006년도 BC One이 제일 기억이 남습니다. 그때 결승전은 Ronnie와 했고, 준결승 대결 상대는 Rox Rite였습니다. 아무래도 그때가 첫 번째 BC One 우승이라서 기억에 남아요. 또, 그 토너먼트에 올라간 비보이 가운데 진짜 상징적인 비보이가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이랑 춤을 췄다는 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때가 제일 기억이 납니다.
3. 혹시 로니(Ronnie)는 그전에 만난 적이 있나요?
네, 2005년부터 만났어요. 2005년 BC One에서 처음으로 로니를 제대로 봤습니다. 그전에는 비디오로만 보다가, 실제 본 것은 2005년 BC One이었는데 연습하는 것을 보면서 뭐랄까… ‘저 사람 춤 진짜 잘 춘다.’, ‘나는 쟤를 못 이기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이 2005년 BC One에 모여 있는 사람 중 제일 잘하는 것 같다는 큰 충격을 줬어요.
4. 최근 해리케인과 벌인 익스히비션 배틀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런 유명한 이벤트에 참가하러 타이베이에 간 것은 어땠나요? 혹시, 마케팅 때문에 더 많은 긴장감을 느꼈나요?
일단 긴장감은 그렇게 느끼는 편은 아닙니다. 긴장감보다는 내가 갈 수 있는지, 배틀을 할 수 있는지부터 궁금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외국에 갈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이렇게 배틀을 하자고는 했는데, 내가 진짜 외국을 갈 수 있을까? 그것부터 일단 모르는 상황이라서 더 힘들었습니다.
근데, 대만에서는 정말 잘 지냈습니다. 해리케인이 대접을 잘해주고, 저를 가족처럼 대해 줬거든요. 해리케인 집에 있었어요. 그의 가족들과도 친해지고, 크루와도 친해지고 거의 한 달 동안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좋은 추억들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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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는 떠오르는 비보이·비걸이 많지 않습니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화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외국을 가면서 새로운 비보이들이 나오는 것을 보는데, 한국은 유독 없을까 생각을 합니다. 한국은 어린 나이에 춤을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들이 자식들한테 춤을 안 시키고 싶어 합니다. 뭔가 좀 미래에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 하는데, 그래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춤을 춰도, 춤은 연예인이나 가수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합니다. 비보이, ‘그건 왜 해? 돈도 못 볼 텐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 생각으로 아이에게 춤을 거의 안 시켜요. 일본, 중국을 가더라도 부모님들이 아이를 데리고 춤을 시작하게 하고, 지원을 많이 해주더라고요. 그런 단순한 문화 차이가 지금의 다음 시대를 계속 만들어 내는 거냐, 아니면 여기서 끝나는 거냐라는 차이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6. 새로운 크루 Flow XL에 대해 조금 더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시작을 했나요?
제가 원래 Drifterz Team이였습니다. 작년에 우리 리더 Ducky, 그분이 뉴질랜드로 갔어요. 그래서 팀에 위기가 좀 찾아왔어요. Drifterz으로 계속 못 하게 된 상황이 됐습니다. 우리는 다 모여 있으니까 춤을 추고 싶고, 같이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단지 그냥 전에 있던 팀 이름을 못 쓰니까, 새로운 팀 이름을 만들자고 했어요. 새로운 팀 이름을 고르는 것에만 6개월이 걸렸습니다.
7. 지금 현재 준비하시는 배틀은 있나요?
네. 지금 당장은 라스베이거스로 가거든요. 거기서 로니가 준비한 이벤트로 익스히비션 배틀이 있습니다. 그쪽의 비보이 10명과 배틀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 당장은 그 배틀을 준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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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장 즐기셨던 여행 장소는 있으셨나요? 혹시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배틀을 하셨나요?
딱 두 군데가 떠오르네요. 마다가스카르와 노르웨이. 마다가스카르 같은 데는 진짜 처음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아직 발전하고 있는 나라로 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이 다 행복해 보였어요. ‘진짜 돈이 전부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 자연을 보면서, ‘우와 여기 진짜 내가 지금까지 보던 것이 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기억에 좀 많이 남네요. 진짜 핸드폰도 잘 안 되는 그런 산속에 들어가기도 했고요.
노르웨이는 그때가 2016년 BC One 나고야를 끝나고, 노르웨이 행사하러 갔습니다. 저 스스로 휴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행사 끝나고 오로라를 보고 싶다고 부탁했어요. 제 버킷 리스트 가운데 하나였고요. 행사 끝나고 노르웨이 더 위쪽 도시를 보러 갔습니다. 때마침 개 썰매가 오픈해서 그걸 했고, 자연 다큐멘터리처럼 고래를 찍는 것도 봤습니다. 한참 높이 올라간 다음에 오로라를 보려고 하니까, 오로라가 잘 안 보였어요. 그걸 보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조금 기다리다가 보니깐 결국에는 봤어요.
9. 홍텐님 커리어 초기에 ‘난 이걸 하고 싶었는데’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은 하고 싶은 거는 거의 다 했어요. 후회를 안 남기려고 하고 싶은 것이 있었으면 일단 도전을 해 봤어요. 연습하거나, 대회를 나가기 위해서 가장 크게 희생되는 것은 시간입니다. 가족·친구들이랑 좋은 추억들이 더 많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쉬워요.
10. 브레이크 댄싱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브레이크 댄스에 입문하고 싶어 하는 후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습니까?
저는 오랫동안 춤을 추면서 ‘정말 이 사람 실력 많이 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금방 사라지는 것도 많이 봤어요. 진짜 저 사람 춤을 너무 잘 추는데, 씬에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춤은 그만두고. 결국, 개인적으로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잖아요. 어떤 사정이 있어서 춤을 못 추게 되는 때도 있을 거고, 부상도 생길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정말로 춤이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 저는 당신이 노력의 결실을 거둘 때가 올 것이라고 진정으로 믿습니다.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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