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레드불 레이싱과 세바스티안 베텔은 경쟁팀과 무려 266포인트 그리고 챔피언 경쟁 라이벌과 155포인트 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그 해 월드 챔피언십 두 개의 타이틀을 가볍게 들어 올렸습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21년, 레드불 레이싱은 영광과 환희로 가득했던 그 때의 순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 번 레드불 레이싱에게 영광의 순간을 재현하고 있는 드라이버는 바로 막스 페르스타펜이죠.
현재 막스 페르스타펜은 다음 세대 포뮬러1을 이끌어 갈 챔피언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레이싱 DNA를 혈통으로 물려받았으며, 스스로 갈고 닦은 재능과 더불어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과 굳건한 신뢰 그리고 팀에 완벽히 융화되는 호흡을 지닌 드라이버입니다. 이렇게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거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춘 막스 페르스타펜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지금부터 여러분들에게 막스 페르스타펜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막스의 재능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 요스(Jos) 페르스타펜 역시 훌륭한 포뮬러1 드라이버였습니다. 게다가 어머니, 소피(Sophie) 페르스타펜 역시 카트 챔피언 출신이죠.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란 막스에게 레이스는 동화책보다 TV보다 먼저 접한 세상이었을 겁니다. 실제로 막스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이동수단을 다루는데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고 해요.
쿼드 바이크로 시작
이제 겨우 걷기 시작한 2살 무렵부터 막스는 이미 쿼드 바이크를 탔었다고 합니다. 아버지 요스가 재미삼아 태워봤는데 곧잘 몰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무언가를 타고 달리기 시작한 막스는 4살 무렵부터 아예 카트를 타기 시작했죠. 그리고 그 어떤 놀이보다 카트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7살이 되던 해 주니어 카트 대회에 참가했던 막스는 레드불 레이싱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웠던 시즌인 2013년까지 카트 챔피언십에서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 때는 몰랐을거에요. 8년 뒤 자신이 수많은 포뮬러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될 거라는 사실을 말이죠.
17살 166일, 새로운 인생의 시작
2015년, 17살 그리고 166일의 막스 페르스타펜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뀝니다. 포뮬러1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리게 됐죠. 정식 데뷔는 아니었지만 그는 이미 2014년, 17세 5일이 되던 날 토로 로소의 포뮬러1카에 올랐습니다. 다만 정식 레이스에 참가한 날짜를 기준으로 보면 2015년 오스트레일리안 그랑프리가 그의 데뷔 일입니다.
막스가 처음 데뷔했을 때, 주변의 우려도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레이스 커리어 중 포뮬러카에 대한 경험은 단 1년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2013년을 끝으로 카트에서 포뮬러3로 전향했지만 포뮬러3 드라이버 생활은 고작 1년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조차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한 것이라 우려했고 심지어 그의 부족한 경험을 근거로 비난하는 목소리까지 일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잠재우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포인트 그리고 첫 번째 우승
그는 데뷔 후 26일만인 2015년 말레이시안 그랑프리에서 7위로 레이스를 마치면서 포뮬러1 드라이버로써 첫 번째 포인트를 획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6년 그는 토로 로소에서 레드불 레이싱으로 자리를 옮기죠. 팀의 이런 결정에 사람들의 우려가 다시 한 번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강팀으로 떠오른 레드불 레이싱에 걸맞는 경력이 없다는 것, 그리고 너무 나이가 어리다는 것을 문제 삼았죠.
하지만 막스는 다시 한번 자신이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레드불 레이싱과 함께 한 첫 번째 그랑프리인 스패니시 그랑프리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당당히 1위 포디움에 올랐으니까요. 그리고 포뮬러1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로 이름을 남겼고, 현재까지도 그의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죠.
이 외에도 막스가 세운 가장 어린(Youngest) 드라이버로써의 기록은 많습니다. 특히 올해 그가 오스트리안 그랑프리에서 기록한 그랜드 슬램 (폴 포지션, 우승, 패스티스트 랩, 모든 랩에서 선두)은 경험 많은 베테랑 드라이버들도 은퇴할 때지 기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막스는 23살 277일이라는 어린 나이에 대기록을 달성했죠.
알렉스 알본, 피에르 가슬리
한 때 레드불 레이싱과 함께 했던 알렉스 알본과 피에르 가슬리는 모두 어린 시절 카트 챔피언십에서 막스와 경쟁했던 드라이버들입니다. 과연 그들은 막스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알렉스는 막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가 레이스를 대하는 자세나 경쟁에 임하는 자세는 우리와 많이 달랐습니다. 항상 예상을 벗어났어요. 가령 예선을 치러야 할 때, 저는 주로 자료를 보면서 긴장을 늦추며 예선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막스는? FIFA나 콜 오브 듀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저도 그렇게 느긋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함께 카트를 타며 경쟁했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어요. 트랙에서 수없이 경쟁했지만 늘 막스가 정상에 서 있었어요. 트랙에 있는 모두를 이기고 싶어했던 아주 빠른 친구였습니다.”
7년만에 찾아온 챔피언의 기회
올해로 23살이 된 막스, 하지만 그가 포뮬러1에 데뷔한지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레드불 레이싱과 6년째 함께 하고 있죠. 데뷔 첫 해는 12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그는 5위, 4위 그리고 지난해 3위에 올랐고, 현재는 놀랍게도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막스는 포뮬러1 역사에서도 몇 안되는 빠른 성장을 보여준 드라이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챔피언의 기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위대한 챔피언십 컨텐더이기도 하죠. 물론 아직 일곱 번의 레이스가 더 남아 있지만, 막스는 분명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팀에 두 개의 챔피언십 트로피를 선물할 겁니다. 치열한 경쟁이 매 레이스마다 기다리지만 여러분들이 막스를 응원해준다면 막스도 그 응원에 보답할 거에요. 챔피언십 경쟁의 클라이막스로 달려가는 젊은 베테랑! 막스 페르스타펜의 날개를 펼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