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fting
카트 초보자들의 일곱가지 치명적 실수
이것만 바로 잡아도 훨씬 더 빨라질 거에요!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카트를 즐기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죠. 초보 카트 라이더 중 일부는 왜 남들보다 빨리 달릴 수 없는지 고민하고 계신 분도 분명 있을 겁니다.
조금 더 빨리, 그리고 조금 더 능숙하게 트랙을 달릴 수 없었을까요? 왜 매번 번번히 추월 당해야했을까요?
내가 탄 카트가 느려서?
아니요. 문제는 항상 내부에 있죠.
지금부터 흔히 저지르는 카트 초보자들의 치명적 실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쩌면 아주 기본적이지만, 그래서 간과하게 되고, 결국 느려지고 추월 당하게 되니까요.
실수 1. 손을 이리 저리 옮긴다.
일반적인 자동차와 다르게 카트의 운전대는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각도를 바꾸면 바꾸는 그대로 반응하죠. 전문적으로는 락 투 락이라고 하는데, 카트는 락 투 락이 굉장히 짧은 편이라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보자들은 일반 자동차를 운전하는 습관이 남아 운전대 위에서 손을 이리 저리 옮기곤 합니다.
카트를 탈 때만이라도 항상 운전대 9시와 3시 방향에 손을 올리고 있어야 합니다.
사실 일반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이긴 해요.
너무 단순해서 아무런 도움이 안될 것 같지만, 손이 고정되어 있을 때 비로소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아주 정확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실수 2.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는다.
카트 초보자의 경우 일반 자동차를 운전할 때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 브레이크를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밟는 경우가 많습니다. 왼발 브레이크 자체가 사실은 익숙하지 않은 방법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운전을 하는 동안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볼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두려움이 먼저 앞서거든요.
하지만 카트는 반대로 강하게 밟아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카트는 오직 뒷바퀴에만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제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단 코너 진입 직전까지 최대한 참았다가 강하게 브레이크를 밟아보세요. 뒷바퀴가 거의 잠길 정도로 강하게 밟은 다음 코너 포물선의 정점(Apex)에 거의 도달했을 즈음, 천천히 브레이크를 푸는 겁니다.
그와 동시에 가속 페달을 밟아서 속도를 높이죠.
어느 정도 카트 숙련자에게도 충분히 연구할 가치가 있는 방법입니다. 브레이크를 언제 얼마만큼 풀면서 가속할 것인가에 따라 스핀을 하느냐 아니면 0.1초를 줄이느냐가 결정되니까요.
실수 3. 너무 일찍 방향을 바꾼다
트랙 레이스의 승패는 얼마만큼 코너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가?에 있다고 해도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초보 카트 라이더들 중 일부는 너무 일찍 코너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 대부분 카트 속도가 일찍부터 줄어들거나 혹은 각도가 맞지 않아서 코너를 넓게 돌며 탈출하게 되죠.
코너 직전까지 최대한 브레이크와 더불어 방향 전환을 참아보세요.
그리고 확신이 섰다면 곧바로 코너의 정점을 향해 한번에 방향을 바꿔보세요. 제대로 됐다면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미끄러질 일도 없고, 더 빨리 가속하게 될 겁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코너의 정점을 통과하자마자 곧바로 가속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실수 4. 트랙을 전부 다 사용하지 않는다
이 실수 역시 일반적인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체득한 습관입니다. 중앙선을 넘지 않으면서 좁은 한쪽 차선만을 이용하다 생긴 습관이죠.
하지만 카트 트랙에는 중앙선이 없습니다.
코너 진입 직전과 탈출 직후, 트랙의 거의 끝부분까지 이용한다는 느낌으로 카트를 몰아보세요.
보다 이상적인 라인을 그리며 코너의 정점(Apex)에 도달하게 될 것이고, 좀 더 빠른 스피드로 코너를 통과하게 될 겁니다.
실수 5. 운전대를 공격적으로 조작한다.
프로 드라이버들이 어떻게 운전을 하는지 지켜보는 건 더 빨리 카트를 모는데 매우 필요한 습관 중 하나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운전대를 조작하는지 잘 살펴보세요.
절대 공격적이지 않으며, 대부분 아주 부드럽게 그리고 꼭 필요한 만큼만 운전대를 조작합니다.
운전대를 한번에 급격하게 조작하면 일단 코너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각도를 정확히 맞출 수 없어 나중에 운전대를 추가로 더 조작해야 하죠. 게다가 급하게 조작할 수록 언더스티어 또는 오버스티어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것 모두 랩타임을 느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므로, 최대한 부드럽게 필요한 만큼만 비틀었다가 다시 부드럽게 원래대로 돌려 놓으세요.
실수 6. 시선을 멀리 두지 않는다.
카트에 처음 앉으면 마치 아스팔트에 달라붙은 것처럼 시선이 굉장히 낮아지며, 처음 가속하기 시작하면 도로의 요철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몇 배로 과장되게 속도을 느끼며, 극도의 긴장을 하게 되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결국 카트 바로 앞을 바라보며 달립니다.
그런데 시선을 아래로 두면 둘 수록 흘러가는 아스팔트가 더 정확히 보이기 때문에 속도가 더 빠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차라리 시선을 멀리 두는 편이 낫습니다.
시선을 멀리두면 속도감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직선이 언제 끝나며 코너가 언제 어떤 각도로 휘어지는지 다 보이죠. 뇌가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하며 예측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항상 한 발 앞서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코너에 진입하면 탈출하는 지점을 바라보고, 직선에서는 코너의 시작점을 바라봐야 하죠.
단지 시선만 옮기는 것 뿐이지만 매우 큰 차이를 가져다 줍니다.
실수 7. 비켜주려 한다.
초보 카트 라이더들의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자신보다 빠른 속도로 추월하는 숙련자들이 나타나면 비켜주려 한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숙련자들의 경우도 초보 카트 라이더들이 있으면 그들이 비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크나큰 착각이며, 정말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숙련자라고 말할 수 없죠.
레이싱 트랙에서는 모두가 동등합니다. 차가 망가졌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절대로 비켜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흔히 트랙에서 파란 깃발이 나오면 '빠른 차량에게 자리를 비켜주라'라는 신호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파란 깃발은 뒤에 빠른 차가 있으니 '추월을 방해하지 말 것'이라는 신호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클래스가 함께 달리는 내구레이스의 경우 하위 클래스 드라이버들 뒤로 끊임없이 전조등을 켜면서 상위 클래스 드라이버들이 다가오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비켜주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월은 '방해받지 않고', '알아서 안전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보 카트 라이더들은 뒤에 아무리 빠른 숙련자가 다가오고 있더라도 양보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추월을 방해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항상 자신의 주행에 집중하고 자신만의 라인을 찾아서 달리는 것만 신경쓰세요.
오히려 그렇게 했을 때 숙련자들은 당신의 카트 주행법을 쉽게 예측하고 그들도 안전하게 추월할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갑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비켜주는 동작 때문에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결국 사고로 이어지거나 혹은 잔뜩 주눅이 들어서 카트 타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게 되죠.
마지막 조언. 당신이 초보자인 건 당연한 일이다.
카트를 이제 막 시작했거나,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면 당신은 당연히 초보자입니다. 초보자이기 때문에 느리며, 실수도 하죠. 이 말은 아주 당연한 것이니 전혀 부끄러워 한다거나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자신을 추월하는 사람들도 모두 초보과정을 거쳤으며, 오랜 시간동안 카트를 타면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을 하루 아침에 따라잡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당신은 느리지 않습니다.
단지 초보자이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 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