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댄스의 시초는 미국이지만, 현재는 전 세계 200여 개 나라에 브레이크 댄스 씬이 존재합니다. 이 중에서도 한국은 매년 세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비보잉 강국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때문인지 한국의 비보이들이 출전한 배틀 영상에서는 한국 비보이들은 차원이 다르다는 댓글이 많이 달리기도 하는데요. 한국의 비보이는 만 명이 넘게 존재하며, 이들은 함께 뭉쳐 크루를 이루고 있습니다. 크루의 구성원들은 해외의 대회에 직접 출전하는 건 물론, 심사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국내에서 대회를 주최하며 한국의 비보이 씬과 브레이킹 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레드불은 여러분들이 꼭 알아야 할 네 팀의 크루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리버스 크루(Rivers Crew)
97년 결성된 리버스 크루는 한국 최초의 힙합 크루로 인정받고 있는 팀입니다. 리버스 크루는 본(BORN)과 피직스(PHYSICX)를 비롯해 랩, DJ, 비트박스, 비보잉 등 힙합의 기본 요소들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비보잉인데요. 크루의 구성원들은 힙합의 기본 뿌리에 중심을 두고 올바른 전통을 배워나가 움직임을 실천하고, 그 움직임을 재해석해 현시대에 알맞은 새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는 걸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리버스크루는 마이티 줄루 킹즈(Mighty Zulu Kingz)가 강조한 파운데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후대의 수많은 한국 비보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1세대 한국 비보이를 대표하는 크루입니다.
리버스 크루는 1999년 한국 최초의 배틀 대회를 연 건 물론, 2000년부터 각종 비보이 대회에 출연해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01년에는 국내 최초의 메이저대회인 비보이 잼에서 우승을,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에는 한국 대표로 출전하였습니다. 이후 크루는 2002년에는 미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으며, R-16 코리아 스파클링대회 크루 배틀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리버스 크루와 레드불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피직스는 2019년 레드불 비씨원의 심사위원을 맡으며 한국의 비보이 씬의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진조 크루(Jinjo Crew)
불살라 오른다라는 뜻을 가진 진조 크루는 2001년 창단이 되었습니다. 브레이크 댄스에 관심이 많았던 스킴과 윙이 함께 팀을 이끌었던 게 시초인데요. 크루는 레드불 비씨원을 비롯해 세계 5대 비보이 메이저대회인 ‘R-16 코리아’, ‘배틀 오브 더 이어’, ‘프리스타일 세션(FREE STYLE SESSION)’, ‘영국 비보이 챔피언십(BBOY CHAMPIONSHIP)’을 모두 석권하며 세계 최초로 비보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팀입니다. 특히 2019년에는 벨기에에서 열린 L.C.B. 10주년 애니버서리 2:2 배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죠.
진조 크루는 그 외에도 한국 안팎의 초청공연을 비롯해 대회 심사, 연극 뮤지컬, CF, 뮤직비디오, 그리고 방송까지 대중들과 소통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2016년부터 부천시에서 개최하는 BBIC를 주관하는 건 물론,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브레이킹 부문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해 진조 크루는 유튜브 채널을 새롭게 개설하며 비대면 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꾸준히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진조 크루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전반의 비보이 씬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갬블러 크루(Gamblerz Crew)
대한민국의 비보이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던 2000년대. 이 시기에 갬블러 크루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춤에 인생을 건 이들이 모인 갬블러 크루는 2002년에 결성되었으며, 점차 많은 활동을 펼치며 한국 비보이 계의 전설로 남게 됩니다. 이들은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세 차례 3위를 차지한 건 물론, 2004년과 2009년에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크루는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스트릿댄스 단체 중 최초로 전문예술 단체에 올랐습니다.
갬블러 크루의 구성원들은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서도 인지도를 쌓기도 했습니다. 특히 누들(Noodle)과 브루스 리(Bruce Lee), 코스믹 로켓(Cosmic Rocket)은 엠넷의 프로그램 , 곡(Gog)과 옐(YELL)은 KBS의 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이들은 와 에 출연하는 건 물론, CF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죠. 이 중에서도 비걸인 옐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브레이크댄스 여자 개인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2019 레드불 비씨원 비걸 부문에 한국 대표로 진출하며 자신의 이름을 빛내고 있습니다.
퓨전엠씨 크루(FusionMC Crew)
퓨전엠씨는 2002년 비보이 플렉스(Flex)가 친구들과 함께 설립한 ‘Fusion Mind Crew’에서 비롯된 크루입니다. 마음이 하나 되는 크루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퓨전 크루는 의정부시를 대표하는 비보이팀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의정부시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는 건 물론, 2019년 의정부시 우수 예술단체에 뽑히기도 했죠. 이 밖에도 크루는 지역 단체와 협업해 매주 주말마다 스트릿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스트릿댄스 문화의 저변확대 및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많은 대중의 눈도장을 찍기도 했었죠.
퓨전엠씨는 2013년 배틀 오브 더 이어 한국 대표 우승을 차지하는 건 물론, 2014년에는 퍼포먼스 부문 우승을, 2015년에는 대한민국 R16 월드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도 세계 대회에서 30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비보이 레온(LEON)은 레드불 비씨원 아시아 퍼시픽 파이널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으며, 2018년에도 코리어 사이퍼에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현재 퓨전엠씨는 탄자니아에서 워크샵을 진행하는 건 물론, 유투브 채널을 계속 운영하면서 세계 각국에 한국의 비보이 문화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익시비션 배틀
작년 네 크루는 작년 비씨원 캠프 코리아에서 익시비션 배틀을 펼쳤는데요. 리버스 크루의 뱅락(Bang Roc), 진조 크루의 윙(WING), 갬블러의 러쉬(RUSH), 퓨전엠씨의 레온을 비롯한 엄청난 비보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물론입니다. 더군다나 배틀에서는 브레이킹 팬이라면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라이벌이기도 한 리버스 크루와 진조 크루가 팀을 맺었습니다. 각 크루의 구성원들은 개인의 기량을 뽐냈을 뿐만 아니라 함께 루틴을 보여주기도 했죠. 반대 팀으로 참전한 퓨전엠씨와 갬블러 역시 이에 질세라 멋진 동작들과 루틴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퓨전엠씨 소속의 루나틱(LUNATIC)은 친선전으로 열리는 익시비션 배틀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습니다. 세계적인 비보이들이 한 무대에서 함께 한 그날의 배틀은 레드불 비씨원 유투브 채널에서 감상하실 수 있으니, 찬란한 한국 비보이들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영상을 통해 전설적인 한국의 비보이 크루들이 함께 한 비씨원 익시비션 배틀을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