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은 F1 그리드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과 비자 캐시 앱 레이싱 불스를 통해 총 4개의 시트를 보유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드라이버를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죠. 이번 결정으로 츠노다는 4회 월드 챔피언 막스 베르스타펜의 새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리암이 첫 두 레이스에서 RB21과 호흡이 좋지 못했습니다. 팀 전체의 목표를 위해 이른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크리스찬 호너 단장의 설명입니다. "2025 시즌, 우리는 월드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컨스트럭터 타이틀 탈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순전히 경기력을 위한 것입니다."
호너는 츠노다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츠노다 유키의 지난 경험들은 현재 머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가 RB21의 핸들을 잡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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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소년에서 레드불 드라이버로, 츠노다 유키의 여정
츠노다의 스토리는 9살 때 카트를 처음 잡으면서 시작됐습니다. 그의 재능은 금세 혼다의 눈에 띄었고, 혼다 포뮬러 드림 프로젝트에 발탁되었죠. F4에서 연속 챔피언십을 차지한 그는 레드불 주니어 팀과 함께 일본을 떠나 F3, F2 무대에 도전했습니다.
2020년 F2에서는 3승 7포디움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F1 승격을 확정지었습니다. 2021년 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현 비자 캐시 앱 레이싱 불스)로 데뷔한 그는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커리어 최고인 4위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호주 그랑프리 예선 5위, 중국 그랑프리 스프린트 레이스 6위 등 인상적인 성적을 내며 승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홈 그랑프리에서 레드불 데뷔전을 치르게 된 츠노다는 일본인 최초로 가장 선두의 팀에서 경주하는 드라이버라는 영예도 안게 됐습니다. 일본 팬들 앞에서 펼치는 레드불 쇼런 이벤트를 시작으로, 그는 F1 무대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됐죠.
"유키가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으로 당당히 이적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작년부터 2025년 초까지 그의 발전은 그야말로 놀라웠죠." 비자 캐시 앱 레이싱 불스의 로랑 메키스 단장이 말했습니다. "파엔자와 밀턴 케인즈에서 그의 성장을 지켜본 것은 저희 팀 모두에게 큰 특권이었습니다. 유키의 에너지와 긍정적인 태도는 우리 팀과 피트의 구석구석을 밝게 만들었어요. 그는 항상 레이싱 불스의 일원일 것이며, ORBR에서 성공해내길 기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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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파엔자로의 복귀, 새로운 시작
한편, F1 첫 풀시즌을 시작한 리암 로슨은 또 다른 새 얼굴인 신인 아이작 하자르와 함께 파엔자(레이싱 불스의 본거지)로 복귀합니다.
2025년 초반 어려운 시작을 경험했지만, 로슨의 잠재력은 분명합니다. 지난 시즌 다니엘 리카르도를 대신해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후 호주 출신 베테랑을 완전히 대체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작년 실버스톤의 레드불 테스트에서 보여준 그의 속도는 팀에게 세르히오 페레즈 대신 그를 승격시킨 것에 대한 이유를 증명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로슨은 단 11번의 레이스를 뛰는 것에 만족해야 했고, 2006년 로버트 도른보스 이후 밀턴 케인즈 팀에 합류한 가장 경험이 적은 드라이버가 됐습니다.
호너 단장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리암을 보호하고 성장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어려운 시작 후에는 빠르게 행동해 그가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는 그에게 익숙한 비자 캐시 앱 레이싱 불스에서 F1 커리어를 이어갈 것입니다."
메키스 단장은 "VCARB의 모든 구성원들은 리암과 함께 그의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그는 작년에 우리 팀에 완벽하게 적응했으며, 이제 함께 도전하고 성장할 날들이 기다립니다. 아이작도 이미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어, 젊고 강한 라인업으로 시즌을 이어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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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막스 베르스타펜의 팀 동료들, 그들의 기록은?
일대일 예선과 레이스 기록에서 츠노다 유키는 닉 드 브리스, 다니엘 리카르도, 리암 로슨 모두를 앞섰습니다. 놀랍게도 피에르 가슬리만이 이 일본인 스피드스터를 이긴 유일한 팀 동료였죠. 하지만 이제 그는 F1에서 가장 뛰어난 드라이버 중 하나인 4회 월드 챔피언, 막스 베르스타펜과 비교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전의 베르스타펜의 전 팀 동료들은 어떤 성적을 냈는지 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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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카를로스 사인츠: 처음부터 치열했던 경쟁자
- 팀: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
- 그랑프리: 56회 (베르스타펜과 함께 23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5위 (1회)
- 최고 완주 순위: 4위 (1회)
- 획득 포인트: 112점
카를로스 사인츠와 막스 베르스타펜의 경쟁은 처음부터 불꽃이 튀었습니다. 2015 호주 그랑프리에서 토로 로소(현 레이싱 불스)로 F1에 데뷔했을 때, 두 젊은 드라이버는 레드불 레이싱의 시트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죠. 당시 레드불 시트의 주인인 다닐 크비아트도 리카르도 옆 자리를 지키기 위해 좋은 성적을 내야 했습니다.
네 명 모두 레드불 주니어 팀 출신으로 서로를 잘 알고 있었죠. 2015년 토로 로소는 팀 역사상 최다 포인트를 기록했는데, 베르스타펜이 두 차례의 화려한 4위 피니시를 포함해 49점을 획득했고, 사인즈는 18점을 보탰습니다. 2016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크비아트의 홈 레이스 부진 이후, 베르스타펜은 바로 스페인 그랑프리부터 레드불 레이싱으로 승격되어 첫 F1 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일대일 대결
카를로스 사인츠
막스 베르스타펜
퀄리파잉:
11
12
레이스:
9
12
05
05. 다니엘 리카르도: 팀 동료를 넘어 형제 같은 존재
- 팀: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
- 그랑프리: 39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5위 (1회)
- 최고 완주 순위: 7위 (2회)
- 획득 포인트: 30점
- 팀: 레드불 레이싱
- 그랑프리: 100회 (베르스타펜과 함께 58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1위 (3회)
- 최고 완주 순위: 1위 (7회)
- 획득 포인트: 956점
인기 많고 외향적인 다니엘 리카르도는 막스 베르스타펜에게 라이벌보다 형 같은 존재였습니다. 10대였던 베르스타펜이 대중의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을 줬죠. 2016-2018년 팀 동료로서, 두 드라이버는 서로를 밀어붙이며 트랙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리카르도는 베르스타펜을 이긴 유일한 팀 동료이며, 호주 출신 드라이버는 2016년 종합 3위를 차지하면서 첫 두 시즌 동안 두 번이나 그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네덜란드 출신의 젊은 드라이버는 새로운 차원의 기량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리카르도의 2회에 비해 5배에 달하는 11회의 포디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앞서나갔습니다.
2인자 드라이버로서의 미래가 보이자, 호주 출신 베테랑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르노(현 알파인)와 나중에는 맥라렌에서 사인즈의 자리를 이어받았다가 파엔자로 돌아왔습니다.
일대일 기록
다니엘 리카르도
막스 베르스타펜
퀄리파잉:
25
33
레이스
24
32
폴 포지션
3
0
포디움
19
22
우승
4
5
06
06. 피에르 가슬리: 인상적이었던 레드불과의 우정
- 팀: 토로 로소/알파타우리
- 그랑프리: 96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2위 (x1)
- 최고 완주 순위: 1위 (x1)
- 획득 포인트: 268점
- 팀: 레드불 레이싱
- 그랑프리: 12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4위 (1회)
- 최고 완주 순위: 4위 (1회)
- 획득 포인트: 64점
피에르 가슬리는 레드불 주니어 팀에서 단연 돋보였습니다. 피더 시리즈에서 가장 성공적인 드라이버였던 그는 F1으로 승격한 후 토로 로소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죠. 하지만 가슬리에게 2019년 레드불 레이싱 승격은 생각보다 큰 도전이었습니다.
프랑스 출신 드라이버는 RB15와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강한 개성과 뛰어난 레이싱 능력을 갖췄지만, 리카르도가 남긴 큰 발자국을 채우기는 쉽지 않았죠. 메르세데스가 양 챔피언십을 독주하는 상황에서 레드불은 베르스타펜과 함께 포인트를 꾸준히 획득할 동료가 필요했고, 가슬리가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습니다.
12번의 그랑프리 후, 가슬리는 다시 파엔자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강등은 대부분의 드라이버 경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었지만, 이 긍정적인 프랑스 드라이버는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2019 브라질 그랑프리에서는 전 팀 동료 베르스타펜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2021년에는 이탈리아 몬자에서 알파타우리에게 두 번째 그랑프리 우승(팀 이름 변경 이후 첫 우승)을 안겨주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한 그는 이후 알파인으로 이적했죠.
일대일 기록
피에르 가슬리
막스 베르스타펜
퀄리파잉:
1
11
레이스:
1
11
폴 포지션:
0
1
포디움:
0
5
우승:
0
2
07
07. 알렉스 알본: 잠깐의 빛나는 순간
- 팀: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
- 그랑프리: 12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9위 (1회)
- 최고 완주 순위: 6위 (1회)
- 획득 포인트: 16점
- 팀: 레드불 레이싱
- 그랑프리: 26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4위 (4회)
- 최고 완주 순위: 3위 (2회)
- 획득 포인트: 197점
알렉스 알본과 막스 베르스타펜은 카트 시절부터 서로를 알고 있었습니다. 2010년, 알본은 KF3 월드컵에서 베르스타펜을 이겼고(당시 피에르 가슬리는 4위), 베르스타펜은 WSK 유로 시리즈에서 알본을 제치고 WSK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했죠. 그는 2019년 레드불 주니어 팀에서 F1으로 진출했는데, 1954년 프린스 비라 이후 최초의 태국 국적 드라이버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었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했던 그는 토로 로소에서 시즌 중반 가슬리를 대신해 레드불 레이싱으로 승격됐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알본은 레드불 레이싱 소속으로 출전한 26개 레이스 중에서 2개를 제외한 모든 레이스에서 포디엄에 오르지 못한 반면, 베르스타펜은 계속해서 실력이 향상되어 두 사람 간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점입니다.
팀은 우승을 가져올 수 있고 레이스에서 승리하며, 타이틀 경쟁에서 베르스타펜의 든든한 후방 지원군 역할을 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2021 시즌을 앞두고 알본은 페레즈에게 자리를 내주고 예비 및 테스트 드라이버로 전환됐습니다.
알본은 이를 담담히 받아들였고, 시뮬레이터에서 중요한 개발 작업을 수행하며 베르스타펜이 첫 월드 타이틀을 획득하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또한 츠노다 유키를 멘토링하고 DTM에서 로슨과 함께 경주했으며, 이후 윌리엄스로 이적해 F1 그리드에 복귀했습니다.
일대일 기록
알렉스 알본
막스 베르스타펜
퀄리파잉:
1
25
레이스:
9
17
폴 포지션:
0
2
포디움:
2
15
우승:
0
3
08
08. 세르히오 페레즈: 가장 오래 함께한 파트너
- 팀: 레드불 레이싱
- 그랑프리: 90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1위 (3회)
- 최고 완주 순위: 1위 (5회)
- 획득 포인트: 932점
2021년을 앞두고 두 명의 젊은 드라이버를 막스 베르스타펜의 파트너로 승격시켰던 레드불 레이싱은 전략을 과감히 바꿨습니다. 이미 완성형인 드라이버를 영입한 것이죠. 세르히오 페레즈는 이미 10시즌 동안 F1에서 경주해온 베테랑이었습니다. 한 번의 우승을 포함해 11번의 포디움 기록을 보유했고, 팀 리더로서 포스 인디아를 레이싱 포인트로, 그리고 현재의 아스톤 마틴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 큰 역할을 했죠.
레드불에서의 네 번의 시즌 동안, 그는 챔피언십에서 4위, 3위,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F1 역사상 가장 지배적인 팀 성적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그는 RB20 차량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즌 종합 8위에 그쳤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팀이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을 놓치면서 이 멕시코 출신 베테랑의 운명도 함께 결정됐다는 점입니다.
다른 어떤 드라이버보다 베르스타펜과 더 많은 그랑프리를 함께하고 더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제 젊은 일본 출신 드라이버에게 자리를 내줄 시간이 왔습니다.
일대일 기록
세르히오 페레즈
막스 베르스타펜
퀄리파잉:
11
79
레이스:
11
79
폴 포지션:
3
47
포디움:
18
53
우승:
5
53
09
09. 기록을 위한 한 페이지: 막스 베르스타펜 (2024년 말 기준)
- 그랑프리: 209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1위 (40회)
- 최고 완주 순위: 1위 (63회)
- 팀: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
- 그랑프리: 23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5위 (1회)
- 최고 완주 순위: 4위 (2회)
- 팀: 레드불 레이싱
- 그랑프리: 186회
- 최고 그리드 포지션: 1위 (40회)
- 최고 완주 순위: 1위 (63회)
-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 4회
- 컨스트럭터 월드 챔피언십: 2회
이제 츠노다 유키가 F1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드라이버 중 한 명과 함께하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베르스타펜의 이전 팀 동료들도 이 자리에서 얼마나 어려운 도전을 마주했는지 알 수 있죠. 이번 일본 그랑프리에서 츠노다의 데뷔는 예선 15위, 결승 12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가슬리가 강등 후 몬자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처럼, 츠노다에게도 빛나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머신과 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이제 남은 시즌 동안 그가 어떻게 성장하고, 동료인 막스 베르스타펜의 경기력에 얼마나 근접할지 지켜보는 것이 F1 팬들에겐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현대 F1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 중 하나인 '막스 베르스타펜의 팀 동료'라는 역할, 츠노다 유키는 이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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