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Dive
© Red Bull
Cliff Diving

레드불, 18m 양화대교에서 뛰어내리다

서울 한강 양화대교 중간에 다이빙 플랫폼이 설치됐습니다. 연이어 세계적인 클리프 다이빙 선수 3명이 등장했는데요. 이날 양화대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Sports Editor 씀
3 min read 에 게재됨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스포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익스트림 스포츠라 불리는 ‘클리프 다이빙’(Cliff Diving)이 드디어 한국에 찾아왔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에서는 클리프 다이빙 이벤트 ‘서울 다이브’(Seoul Dive)가 열렸습니다. 클리프 다이빙은 높은 절벽이나 건물에서 자유 낙하하며 점프, 비틀기, 공중제비 등의 경이로운 아크로바틱을 선보이는 익스트림 스포츠입니다. 한국에서 클리프 다이빙 이벤트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클리프 다이빙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클리프 다이빙

© Minhyung Kim / Red Bull Content Pool

양화대교 난간과 한강 수면 사이의 거리는 약 18m입니다.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의 높이죠. 이 다리에서 국내 유일의 하이 다이빙 선수인 최병화 선수를 비롯해, 레드불 다이버 에이든 헤슬롭(Aidan Heslop), 젠시아 페니시(Xantheia Pennisi) 등의 세계적인 선수가 다이빙 퍼초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다이빙을 하는 에이든 헤슬롭

다이빙을 하는 에이든 헤슬롭

© Minhyung Kim / Red Bull Content Pool

영국 웨일스 출신의 에이든 헤슬롭은 현재 가장 큰 주목을 받고있는 클리프 다이빙 선수입니다. 2018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시리즈에 16살 최연소 선수로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아부다비 수영축제(ADAF) 2021에서 27m 하이다이빙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땄습니다.
젠시아 페니시

젠시아 페니시

© Minhyung Kim / Red Bull Content Pool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유일한 여성 다이버 젠시아 페니시는 호주 출신으로,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했습니다. 2019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시리즈에서는 9위를 달성했죠. 체조 선수였던 젠시아는 클리프 다이빙 세계에 매혹되어 프로 선수가 됐습니다.
최병화 선수

최병화 선수

© Minhyung Kim / Red Bull Content Pool

최병화 선수는 국내 유일의 하이 다이빙 선수입니다. 경영 선수 출신인 최병화 선수는 하이 다이빙의 불모지와 마찬가지인 한국에서 하이 다이빙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최근 그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초청되어 생애 첫 세계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레드불 서울 다이브

레드불 서울 다이브

© Red Bull

이날 클리프 다이빙 퍼포먼스는 총 8회 진행됐습니다. 18m 높이에서 숙련된 선수들이 물속으로 뛰어내릴 때마다 취재진 사이에서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헤슬롭은 레전드급 선수답게 회차마다 다른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최병화 선수는 깔끔한 폼으로 물속으로 뛰어내려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최 선수는 펜니시 선수와 싱크로나이즈 다이빙도 선보였습니다. 다이빙에 성공한 두 선수는 물 위에서 하이 파이브를 했습니다.
클리프 다이브는 떨어지는 시간은 불과 3초지만, 시속은 약 85km에 이릅니다. 다이빙 선수의 맨몸이 수면과 충돌할 때, 엄청난 충격이 온몸으로 전해집니다. 선수들의 모든 다이빙은 도전인 셈입니다. 이 날 현장에는 안전을 위해 세이프티 다이버 7명이 배치되었고 보트 6대, 제트 스키 2대가 동원됐습니다.
레드불을 들고 있는 클리프 다이빙 선수들

레드불을 들고 있는 클리프 다이빙 선수들

© Minhyung Kim / Red Bull Content Pool

서울 다이브는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월드 시리즈를 한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열렸습니다. 또, 서울 한강의 아름다움을 외국에도 보여주기 위해 레드불과 서울관광재단이 협업했습니다.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월드 시리즈는 2009년 프랑스에서 처음 열린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입니다. 오늘날 레드불 그리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월드 시리즈에서는 남자 선수 12명과 여자 선수 12명이 경쟁하며, 각 선수는 최종 이벤트 순위에 따라 챔피언십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매 시즌이 끝나면 남자, 여자 부문에서 챔피언이 각각 한 명씩 결정됩니다. 우승자 2명에게는 모든 클리프 다이빙 선수가 탐을 내는 ‘킹 카헤킬리 트로피’가 수여됩니다.
지금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월드 시리즈 2023은 현재까지 미국, 스웨덴, 이탈리아 등 각국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에서 진행됐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에펠탑 앞에서, 일본에서는 역사적인 타카치호 계곡에서 클리프 다이빙했습니다.
레드불과 서울관광재단이 함께 진행하고, 스위스 워치 브랜드 미도가 후원한 이번 서울 다이브는 미디어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클리프 다이빙의 짜릿함과 서울 한강의 멋진 모습을 생생히 담은 메인 영상은 서울관광재단 유튜브 채널 ‘Visit Seoul 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Minhyung Kim / Red Bull Content Pool

서울 다이브에 참여한 세 명의 선수는 전부 숙련된 클리프 다이빙 선수이며 프로젝트를 위해 선수와 모든 관련 부서가 충분한 사전 준비를 거쳐 진행했습니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