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미국 출신의 ‘철권’ 플레이어 ‘커들코어’ 진네일 카터(Jeannail 'Cuddle_Core' Carter)가 ‘레드불 철권 부트캠프’에서 레드불 캡을 받았습니다. 시카고 출신인 커들코어는 ICFC 북미 결승전에 진출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보였습니다.
대부분 게이머는 ‘비디오 게임’에 관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밤에 부모님이 운전하는 차 뒷좌석에서 게임보이를 플레이 하던 기억, 비디오 게임을 통해 ‘던전 앤 드래곤’, ‘듄’ 등 판타지 세계를 처음 접한 기억처럼 말이죠.
커들 코어는 아버지와 함께 ‘철권 2’를 플레이한 추억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철권 2를 통해 격투 게임과 토너먼트에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철권 2를 플레이하면서 커들 코어는 격투 게임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철권 실력도 차츰 늘었습니다. 그는 지역 토너먼트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만나, 격투 게임 커뮤니티(FGC)의 멤버가 됐습니다.
커들코어는 철권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고,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세계 최강 클래스의 철권 플레이어로 성장해 국제 토너먼트에 우승을 했습니다. 또, 지난 EVO에서 최종 8명에 들어가는 등 훌륭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커들코어는 격투 게임 외에도 다양한 게임을 즐겨했습니다. 커들코어가 추억의 비디오 게임 3편을 추천했습니다.
1. 갓 오브 워
커들 코어의 첫번째 비디오 게임은 핵 앤 슬래시 액션 게임 ‘갓 오브 워’ 시리즈입니다. 2005년 플레이스테이션(PS) 2에서 1편이 출시됐습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460 만장이 팔렸고, 몇 편의 속편이 출시됐습니다.
유저는 주인공 크레토스를 조작해 적을 해치워야 합니다. 그가 갓 오브 워에 빠진 이유는 뛰어난 스토리라인과 치열한 보스전에 있습니다. 커들 코어는 “(게임) 초반에는 크레토스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에게 점차 공감되기 시작했다.”고 전합니다. 커들 코어는 “다양한 스토리 라인을 통해 크레토스의 캐릭터가 많은 성장을 했으며, 최신편 ‘갓 오브 워’(2018)에서는 아버지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커들 코어는 아버지 덕분에 철권을 접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갓 오브 워는 자신에게 더더욱 특별한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갓 오브 워 최신작은 보스전이 매우 어렵고 발큐리아와의 싸움이 난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도전을 좋아합니다. ‘갓 오브 워’ 시리즈는 고난이도의 핵 앤 슬래시액션과 아름다운 내러티브의 완벽한 조합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2. 레지던트 이블2
‘레지던트 이블 2’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1998년 PS로 출시된 이 게임은 공포 게임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최고 작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레지던트 이블 2는 항상 상위권에 랭크됩니다. 2019년에는 리메이크판인 ‘레지던트 이블 RE:2’가 발매됐습니다.
처음 레지던트 이블 2가 출시됐을 때, 커들코어는 너무 어려서 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그는 아버지가 좀비를 상대로 싸우고 있는 모습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봤습니다. 그 후, 커들코어는 세월이 지나 레지던트 이블 2를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레지던트 이블 2가 여전히 무섭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커들코어가 레지던트 이블 2가 무서운 이유로 뽑은 것은 ‘고정된 카메라 앵글’입니다. 커들코어는 “시점을 변경할 수 없는 채, 문이나 모서리로 가는 것이 무섭습니다. 화면이 바뀔 때까지 (시점 밖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전합니다.
3. 데빌 메이 크라이
‘데빌 메이 크라이’는 2001년 PS2에서 출시된 스타일리시 액션 게임입니다. 당시 볼 수 없었던 멋진 액션으로 전세계에서 극찬을 받았습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단테가 되어 총과 검으로 악마들을 세련되게 죽입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는 ‘스타일리시 액션’이 최대 매력으로 악당을 공중에 띄어 콤보를 내야합니다. 이 독특한 게임 플레이는 지금도 재밌습니다.
커들코어가 데빌 메이 크라이를 알게 된 것은 아버지의 플레이를 통해서였습니다. 그가 데빌 메이 크라이를 처음 접하고 한 생각은 “와 이 녀석(단테) 너무 멋져!”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전투입니다. 커들 코어는 “단테가 콤보를 내는 것이 기분 좋았습니다. 고딕 분위기의 세계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라고 합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의 빠른 템포도 매력 중에 하나로 플레이어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는 엔딩 크레딧이 나올 때까지 결코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액션 영화 같은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