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Speed Skating

쇼트트랙 국가대표 맏형이 이렇게 귀여워도 돼요?

#하나의 꿈 #당신의꿈에날개를달아줘요
김아현 씀
3 min readPublished on

쇼트트랙 베테랑 9년차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 인터뷰

벤쿠버 경기 시상식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춤 세레머니를 보여줬던 일명 ‘깝윤기’, 곽윤기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9년차 베테랑 국가대표로 실력은 말 할 것도 없고 재치 있는 말솜씨, 매력적인 눈웃음으로 수많은 여심을 녹였을 것 같은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를 만나고 왔습니다.

2 분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 인터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저는 워낙 밝게 살아서 힘든 적이 없었는데요? 하하하
밝고 쾌활한 성격답게 자연스러운 농담으로 시작해 훈훈한 분위기에서 인터뷰가 이루어졌습니다. 통통 튀지만 진중하게, 솔직하지만 유쾌하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곽윤기 선수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김도겸 선수가 인터뷰 할 때는 또 평소에도 늘 그러하듯 장난으로 긴장을 한번에 풀어주는 곽윤기 선수의 모습에서 푸근한 선배로서의 면모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

© 선수 제공

곽윤기 선수의 진솔하지만 통통 튀는 인터뷰 스토리, 시작합니다.
Q. 쇼트트랙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당시 뉴스에 빙상 종목이 비염에 좋다고 나오는 걸 듣고 부모님이 권유하셨고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릴 때 몸이 약하기도 했고 많이 안먹었어요.
Q. 쇼트트랙은 재미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쇼트트랙 관람할 때 계주가 제일 재미있더라구요. 개인 종목은 어느 정도 예상도 할 수 있지만 계주는 정말 예측 불허의 경기가 이루어져요. 쇼트트랙 중 유일하게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이라는 점 때문에 작전이 다양한 점도 있어요. 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만 터치로 엉덩이를 밀어주는 그 모습이 재밌지 않나요? 계주가 또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추월하는 장면이 많아서 저는 계주의 묘미가 쇼트트랙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선수로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이 된 기억이요. 그전까지는 좋은 성적을 내지못한 적도 많았어요. 그랬던 것을 ‘잘 견디고 결과적으로 잘 이뤄내서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본 순간’, 그 순간이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끝까지 집중하는 곽윤기 선수의 모습!

끝까지 집중하는 곽윤기 선수의 모습!

© 선수 제공

Q. 슬럼프가 없었나요?
“물론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런 것들을 슬럼프라고 규정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뭐 경기하다 보면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는 건데 못한다고 쳐지거나 속상하거나 그런 것은 의미 없는 것 같아요. ‘후에 더 잘 되려고 한 실수들이니까’ 라고 생각하고, 더 좋아지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Q. 국가대표 맏형으로서 후배선수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맏형이라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되고 나니 없더라구요. 후배들이 경험이 없어서 조언이 필요하겠지 생각했는데 후배들이 처음부터 잘하더라구요. 후배들이 워낙 알아서 잘해요. 사실 그 친구들과 비교하면 전 요즘 트렌드에는 좀 벗어난 구식 선수예요. 저의 조언 없이 오히려 그 친구들이 저에게 조언을 해주는게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의 조언?(웃음)
Q. 앞으로의 목표?
일단 선수로서 목표는 제가 남자 쇼트트랙 선수 중에 가장 오래해서 어린 선수들이 저를 보고 '노력하면 저렇게 오래 선수를 할 수 있구나'라는 꿈을 실어 주고 싶어요. 어린 후배들이 좋아하는 선수, 우상이 되는 것이 목표예요.
Q. 꿈의 무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많이 남았어요. 다들 자꾸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100일이면 컨디션이 몇 번도 바뀌어요. (웃음)
Q. 그래도 각오 한마디 말씀해주세요!
어떤 인터뷰에서도 각오를 물어보는데, 진짜 마음 같아서는 '이번 무대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국민들의 성원과 염원에 보답하겠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붓겠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기대를 너무 많이 하셔서 부담스럽기도 해요. 그래서 이번 무대에서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실천하는게 목표예요.
“제가 생각하는 스포츠맨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거든요.”
성적에 상관없이 국민분들이 생각을 하셨을 때 남자 쇼트트랙은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모습이 좋았다. 그런 모습으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물론 잘 할거지만(하하).
마지막까지 즐겁게 인터뷰를 마친 곽윤기 선수. 그의 스케이트 실력도, 인터뷰 실력도, 통통 튀는 성격도 단연 최고입니다!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실천하고 싶다는 곽윤기 선수의 목표가 이루어 지길 레드불이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꽃길만걷자 #곽윤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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