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 라이엇 게임즈
esports

라이엇 신작 ‘발로란트’가 처한 문제점 3가지

전통적으로 해외 FPS 게임의 불모지인 한국
Gaming Editor 씀
3 min read 에 게재됨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 게임 ‘발로란트’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발로란트’는 전략 1인칭 슈팅 게임(FPS) 게임입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와 같은 택티컬 FPS를 기반으로 스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발로란트

발로란트

©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는 5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대결을 벌입니다. 플레이어는 ‘에이펙스 레전드’, ‘오버워치’ 캐릭터처럼 독특한 능력을 지닌 ‘에이전트’를 조종할 수 있습니다. ‘발로란트’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무기와 스킬을 살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의 도입입니다. ‘CS:GO’를 플레이한 유저라면 익숙한 시스템입니다.
'CS:GO'

'CS:GO'

© 밸브

‘발로란트’는 라이엇 게임즈가 제작하는 첫 FPS 게임입니다. 라이엇 게임즈가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외에 다른 게임을 제작한 것이 오래되진 않았지만요. 또, ‘리그 오브 레전드’ 지적재산권(IP)외에 새로운 IP로 제작된 첫 번째 게임이기도 합니다.
본게임에서 공격팀은 ‘스파이크’라는 폭탄을 상대팀에게 매설해야 합니다. 공격팀이 폭탄을 폭파하면 공격팀이 점수를 얻고, 방어팀이 폭탄을 제거하면 방어팀이 점수를 얻습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 ‘서든어택’에서 흔하게 봤던 규칙입니다.
발로란트

발로란트

©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는 지난달 7일부터 미국·유럽에서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5일 한국에서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했습니다. 미국·유럽 최초 CBT 당일에는 트위치 최다 동시 시청자가 172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약 174만 명)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입니다.
전통적으로 FPS 게임이 인기가 많은 북미·유럽에서는 ‘발로란트’는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해외 ‘오버워치’ 프로게이머들은 ‘발로란트’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 지난해 MVP ‘시나트라’ 제이원도 은퇴 후 ‘발로란트’로 전향했습니다. ‘CS:GO’ 일부 선수들도 ‘발로란트’로 전향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대박을 낸 라이엇 게임즈이지만, ‘서든어택’, ‘오버워치’가 이미 FPS 시장을 점유한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발로란트’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1. 한국은 전통적으로 해외 FPS 게임의 불모지다
포트나이트

포트나이트

© 에픽게임즈

한국에서 해외 FPS 게임이 성공한 사례는 ‘오버워치’ 외에 찾기 어렸습니다. ‘발로란트’는 ‘CS:GO’와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가 유독 인기가 없는 나라입니다. 2005년, 밸브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PC방 정량제를 시도했고, 국내 PC방 업주들은 불매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 대체재가 바로 ‘서든어택’이었죠. 이후 한국에서 해외 FPS 게임은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됐죠. 심지어 2018년 최고의 게임인 ‘포트나이트’도 한국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냈으니까요.
2. 2020년 게임이라고 보기 어려운 그래픽
발로란트

발로란트

© 라이엇 게임즈

국내에서 ‘발로란트’의 혹평이 모여지고 있는 부분은 ‘낮은 퀄리티’의 그래픽입니다. ‘발로란트’의 그래픽 권장 사양은 Intel HD 3000 (1GB VRAM)입니다. 노트북에서도 플레이하기 충분한 사양이죠.
저사양 유저를 배려했기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그래픽을 중요하게 여기는 헤비 유저들은 “모바일 게임 같다”라는 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스킬 이펙트, 인 게임 모션도 단조롭다는 평이고요.
3. 뱅가드 시스템
‘발로란트’는 핵을 막기 위해 뱅가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뱅가드는 핵을 막기 위한 안티 치트(Anti-Cheat)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뱅가드가 PC의 리소스를 상당히 많이 소모한다는 플레이어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뱅가드가 오류를 일으켜 게임이 강제로 종료되는 사례도 나와, 많은 유저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2020년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넘어 새로운 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LoL'의 IP를 이용한 모바일로 출시된 ‘레전드 오브 룬테라’, ‘전략적 팀 전투’도 그러한 시도 가운데 하나였고요. 라이엇 게임즈의 이런 모험들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발로란트’는 오는 여름 오픈 베타를 앞두고 있습니다.
발로란트

발로란트

© 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