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 2023 챔피언, 왁씨와의 인터뷰!
"결승이 3라운드인지 모르고 2라운드 끝내고 마음 놓고 있었어요. 근데 노래가 다시 들려서 당황했죠."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 월드 파이널 2023에서 진정한 배틀러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해버린 왁씨.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배틀 비하인드 스토리와 향후 계획에 대한 왁씨의 솔직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1. MC가 우승자로 왁씨님을 호명하며 손을 들 때 왁씨님 표정에서 정말 놀란 게 보였어요. 우승했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제 이름을 부를 때는 긴가민가 했는데, 손이 올라가고 딱 멈추는 거예요. 처음에는 "이게 맞아?"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뭐지? 나야 진짜?" 하고 계속 믿기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진짜 우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아 버린 거예요.
2.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에 와일드 카드로 초청 받아 참여하셨어요. 처음 연락이 왔을 때 어떤 마음으로 초청에 응하셨고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와일드 카드에 대해서 월드 파이널 세 달 전 쯤 연락이 왔었고, 저는 고민도 안하고 바로 응했어요. 왜냐하면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에 참가하는 게 저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 였거든요. 그래서 3개월 동안 배틀울 준비하면 되겠다 했는데, TV 생방송이 댄스 유어 스타일 위크랑 겹쳐서 연습을 거의 못했어요. 생방송 전까지 안무 수정하고 연습하느라 몸이 좀 지쳐 있었고, 그래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더 많이 했어요. 그리고 틈날 때마다 바디 체크를 해서 감각이 살아 있는지 움직여 봤어요.
대신 레드불 댄스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행사가 어떤 느낌인지, 어떤 스타일의 노래가 나오는 지도 찾아봤어요. 독일에 와서도 호텔방에서 연습을 계속 했구요.
3. 이번 배틀 중 가장 좋았거나 재밌었던 상대는 누구였나요?
더 크라운이랑 했던 배틀이 제일 재밌었어요. 사실 더크라운을 알고 있었고 굉장히 리스펙하는 댄서라서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이전에 프랑스에서 같은 팀이 되어 배틀도 하고 다른 대회에서도 만났던 적이 있어요. 유럽에서 한 3번 쯤 만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편한 친구기도 했어요. 배틀할 때 더크라운 춤을 보는데 재밌고 좋더라구요.
4. 진 것 같다고 생각했던 배틀도 있었나요?
저는 솔직히 16강 때부터 질 것 같았다고 생각했고, 매순간이 그랬어요. 저에게는 다들 너무 멋지고 춤을 다 잘 추는 댄서들이라서 그저 '운명에 맡겨보자'고 생각했어요.
5. 무대에서 가장 즐겼던 노래는 어떤 노래였어요?
Level Up(Ciara)이 가장 재밌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기도 하고 점점 에너지가 올라가는 노래라서 춤 추면서도 '노래에 맞춰 내 춤도 레벨 업 하자'라는 마음으로 췄어요.
6. 반대로, 배틀하기 힘들었던 노래가 있다면?
저는 더크라운이랑 했던 두번째 노래(Burna Boy - Kilometre)가 힘들었어요. 사실 그 노래를 처음 들었거든요. 그래서 바로 감을 잡아야 하는데, 관객분들께서 노래 나오자마자 함성을 지르시는 거예요. 그래서 '아, 다들 아시는 노래구나. 나 큰일났다' 라는 생각이 들고, 노래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아, 그리고 결승전에서 마지막 노래(Gloria Estefan - Conga)가 나왔을 때 진짜 당황했어요. 저는 결승이 3라운드인지 모르고 2라운드 끝내고 마음 놓고 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노래가 또 나오는 거예요. 다시 마인드를 잡고 춰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7. 심사위원이 있는 무대와 관중들이 판정하는 배틀은 어떻게 다른가요?
심사위원이 있는 배틀은 보편적인 배틀처럼 상대방을 보고 춤을 춰야 한다면, 관중들이 평가할 땐 심사위원이 360도 모든 각도에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모든 방향을 생각하고 춰야 해요. 틈틈이 상대를 보면서 배틀 무드도 가져 가고, 관중들도 보는 전략을 잘 세워야 돼요.
8. 예상치 못한 최신 팝 음악이 나오기도 하고 예전 노래들이 나오기도 하는 이런 무대에서 프리스타일로 배틀하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요?
저는 재밌어요. 예전 노래에서 최신 팝 음악까지 범위가 넓은 노래를 들으면, 각각 노래 느낌이 달라서 신선하고 추는 저도 색다른 느낌을 받아서 좋고 재밌어요.
9. 마네퀸 크루로 나온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큰 화제가 됐었죠. 코레오 뿐 아니라 다양한 배틀도 진행하셨는데요.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에서 배틀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완전 달라요. TV 프로그램에서는 춤도 중요하지만 카메라에 잡히는 표정도 정말 중요하거든요. 리얼 프리스타일을 하면 제 표정이 조금 진지해는데, 그것보단 좀 더 예쁘고 멋있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해요. 댄스 유어 스타일에서는 날 것의 느낌도 좋아해 주시고 아무래도 진짜 춤이 포커스인 배틀이라 확실히 무대에서 받는 에너지가 달라요.
10. 마지막 방송을 생방송으로 마치고 바로 독일행 비행기를 탑승하셨다고 들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많이 힘들었어요. 생방송 끝나고 4시간 뒤 바로 공항으로 출발했고, 방송을 위해서 마지막 날까지 안무 수정과 반복 연습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던 상황이었어요.
11. 댄스 유어 스타일 월드 파이널 분위기는 어땠어요?
너무 좋았어요. 댄서들도 서로 응원하는 분위기였고 관객 분들도 호응을 정말 잘해주셨어요. 같이 있던 댄서 친구들이랑 스태프 분들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셔서 정말 큰 대회구나 라고 느꼈어요.
12. 왁씨라는 댄서명을 정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댄서 이름은 제 스승님께서 지어주셨어요. '왁킹을 보다'라는 Waack+See의 뜻과 Waack+Si(한국 이름 '정시연' 중 중간 글자)의 이중적인 의미가 있어요. 읽는대로 쓰다 보니 Waackxxxy가 되었어요.
13. 왁씨님의 이번 퍼포먼스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왁킹을 시작할 것 같아요. 그런 분들께 조언 한마디!
와, 저 때문에 왁킹을 배우는 분들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좋을 것 같은데요. 왁킹은 춰 보시면 딱 느끼실 거예요. 보는 것보다 출 때가 훨씬 매력적인 춤이에요. 그래서 무조건 즐기시고 재밌게 추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다만 나중에 빠른 노래 나왔을 때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해보세요. 빨리 돌아가는 트월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거예요. 무조건 하실 수 있어요!
14.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댄서 왁씨의 다음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공연이 있을까요?
댄스 유어 스타일이 끝나고 한국 도착한 당일, 출연한 TV 프로그램의 후속 작에 제가 마스터로 출연하게 되어 지금 바로 촬영 중이구요. 또 콘서트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다만, 아직 배틀 계획은 없어요. 지금은 제 춤 업그레이드가 먼저라서 연습 계획만 무진장 세웠어요. 그 후 해외 나가서 더 많이 춤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대회도 참여할 예정이에요.
저는 댄서로서 스트릿씬을 놓고 싶지 않아요. 저의 본업은 댄서이고, 한국의 댄스씬을 위해 노력할 거예요. 지금 당장은 배틀 계획이 없더라도 다시 차근차근 준비해서 당연히 배틀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방송 출연도 많이 해서 스트릿씬을 더 많이 알리고 싶구요. 여러 방면으로 계속 노력할 거예요. 더 큰 댄스씬을 위해서요!
레드불도 앞으로 왁씨의 모든 길을 응원합니다. 왁씨와 스트릿 씬에 날개를 펼쳐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