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ck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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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힙합어워즈를 수상한 넉살의 인터뷰

진지함과 그렇지 않음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그의 이야기
블럭 씀
6 min readPublished on

14 분

넉살 인터뷰

넉살 인터뷰

한국대중음악상 두 부문에 후보로 오르고 한국힙합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넉살은 긴 시간 활동했지만, 이번 [작은 것들의 신]이 첫 정규 앨범입니다. 그만큼 많은 시간이 축적되어 온 결과이며, 이제야 첫 앨범이지만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그가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최근 활동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이제는 카메라가 익숙하신지?
넉살: 저희는 여전히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구요. 저희는이 아니고 저는 아직 좀 그런데, 던밀스 군 같은 경우는 다르죠. 저희가 라디오를 하고 집에 가서도 SNS 라이브를 직접 하는 정도가 되었으니까. 저는 근데 아직 조금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힙합어워즈에서 상을 받으셨지만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상을 못 받으셨어요.
넉살: 예 그렇죠, 시원하게 또.
어쨌든 시상식 두 개가 지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 본인 소감이 있으시다면.넉살: 일단 정말 기대를 많이 안 했고요. 두 개 다. 노미네이트 된 것 만으로도 참 운이 좋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주셨구나 하고 기분 내고 있었는데, 이 상 받으면서 너무 기뻤고 굉장히 좋았습니다. 정말 영광스러운 상이고. 한국대중음악상 같은 경우에는 수상한 화지나 비와이 님이나 두 분 다 대단한 분들이니까. 특히 화지 앨범은 제가 너무 좋게 들었어요. 거기 노미네이트된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충분히,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도 공연할 때마다 계속 라이브는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작은 것들의 신]으로 활동하는 것의 마무리라는 느낌도 있을 것 같아요.넉살: 그쵸. 이제 한 1년 해먹었으니까. 빨리 새 거를 해야 하는데, 저희 VMC 컴필도 있고. 저도 새로운 걸 착수하려고 어느 정도 되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마무리까지 찍었는데 계속 울궈먹으면 ‘저 사람은 영원히 저것만 할 생각인가’ 느껴질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신보를 빨리 준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른 앨범에 비해 수록곡들이 전체적으로 골고루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비결이 있다면.넉살: 비결까지는 아니구요. 다르게 말하면 도드라진 한 곡이 없다는 거니까요. (웃음) 그래도 터진 곡이 “악당출현” 말고는 다른 건 미비하지 않았나 싶어요. 농담이고, 골고루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리고 제가 공연 때 자주 하는 곡이 있긴 한데 최대한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라이브로 많이 들어주시고, 공연할 기회가 많아지니까 공연장에서 듣고 또 들어주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코드쿤스트님 앨범에 이번에도 참여를 하셨더라고요. 처음 “Organ”이라는 곡을 했을 때와 “Edison”이라는 곡을 했을 때, 그리고 이번에 “향수”를 했을 때 서로 상황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소회 같은 게 있으시다면.
넉살: 그래서 이번에 “향수”가 그런 노래 가사로 이루어져 있어요. 사실 굉장히 신기하죠. 저희는 코드 쿤스트도, 리짓 군즈도, VMC도 전부터 알고 있던 동료들은 충분히 망해도 싼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있거든요.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거라곤 술 먹는 것 밖에는… 불한당 형님들은 아니지만 불한당들이었는데.
저희는 되게 운도 좋고. 그래도 나름 포기하지 않고 하니까 결실을 맺은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고요. 코드 쿤스트님은 대단하신 분이죠. 승승장구하시고, 영원히 부귀영화를 누리실 분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이미 부귀영화를 많이 누리고 있고요. 영원히 부귀영화를 누리셔야만 저도 같이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금동아줄 타고 가고 싶은데. 코드 쿤스트와는 참 재밌었던 것 같아요 작업할 때마다. 작업하는 방식이 엄청나게 특별하진 않은데, 굉장히 돕한 친구라서. 무식한 척은 하지만, 실제로 무식하기도 하고. 하지만 음악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굉장히 깊은 친구라 작업할 때마다 굉장히 재미있게 했어요. 고민도 더 많이 하고 그랬던 작업들이 많아서요. “Organ”도 그렇고 “Edison”도 그렇고, 이번에 했던 곡도 그렇고. 계속 새로운 걸 도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재미있게 잘하고 있습니다.
서로 이렇게까지 잘 될 줄 예상하셨나요.넉살: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요. 사실 코드 쿤스트에게는 과분한 게 아닌가. 농담이고, 예전부터 잘했어요. “Organ”이 있었던 게 정규 1집인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때부터 얘는 뭔가 잘 풀리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만 올라가면 분명히 잘 풀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낙 독특한 류의 프로듀서였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은 했는데, 지금은 생각 그 이상으로 잘 되었죠.
Nucksal - The God of small things

Nucksal - The God of small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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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플레이야라는 곳에서 힙플라디오를 오랜 시간 진행해오셨어요.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넉살: 일단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고요. 재작년 12월부터 시작했을 거에요 아마. 이제 1년이 넘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던밀스와 저는 술자리에서 재미있게 만담하는 걸 좋아하고, 그게 소문이 흘러서 만나게 된 인연인데 저희에게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었죠. 아이덴티티를 부여해주는 것도 있고.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니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고, 행사도 황치와 넉치로 들어오고. 하면서 변한 건, 말을 정리하는 법이 훈련이 되었어요. 던밀스 캐릭터의 경우에는 굉장히 풀어놓고 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제가 그걸 정리하고. 그런 식으로 말을 정리해서 하는 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어쨌든 긍정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죠. 그리고 힙합플레이야라는 유서 깊은 사이트에서 디제이를 맡았다는 것 자체도 영광스러운 일이고.
넉살 씨와 던밀스 씨 두 분이 황치와 넉치라는 이름으로 여성 패션지 화보도 찍으셨어요. 굉장히 화려하고 밝고 예쁘게 찍으셨는데. 보시고 어떠셨는지.넉살: 저희는 아직도 저희를 불러서 옷을 입히고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들을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희를…’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아직 그런 생각을 하는데. 던밀스는 사실 그럴 수 있어요. 키도 크고, 캐릭터가 강하잖아요. 몸이 좋고 얼굴이 작아서 뭘 입혀놔도 옷이 태가 나는데 저는 아직 의아합니다. 캐릭터 하나만으로 정말 모델 일까지 한다는 게 웃기고 신기한 일이죠.
VMC 컴필레이션도 곧 나온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더 나올 작품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넉살: 예, 있죠. 안 하면 쫓겨나기 때문에… 저 자신이 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코드 쿤스트와 좀 많이 할 것 같아요. 예전부터 얘기해왔던 건데, 아예 둘이서 전담하듯이 할 수도 있고. 조금 더 추가적인 프로듀서들이 참여할 수도 있겠지만 메인을 코드 쿤스트가 가닥을 잡고 제가 생각한 하나의 이야기가 있어서, 사람과 사람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좀 써볼까 하고 있습니다.
던밀스의 공백에 대한 대책은 있으신지.넉살: 대책이 뭐 있습니까. 벌어지면 벌어지는대로 사는거지. 저희는 어쨌든 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중요치 않다 생각하고. 결국 다른 뮤지션도 있고, 컴필레이션 앨범도 있고. 던밀스는 타격이 있겠지만, 계속 해나가야죠.
두 분이 함께 콘텐츠를 만드셨잖아요. 던밀스가 없는 상태에서 혼자 만드실 생각도 있으신지.넉살: 어유, 저는 못해요. 저 혼자 하는 컨텐츠까지는 욕심이 없고. 다른 방식으로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할 수도 있지만, 큰 생각은 없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상을 못 탔다고 주변에서 놀리기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넉살: 뭐, 좋죠. 짜증나는 인간들인데 사실, 죽이고 싶고. 내 기분을 아느냐 이렇게 물어보고 싶고. (웃음) 근데 사실 노미네이트되고 상 받으면 좋은 거지 상 받는다고 저희가 이랑 씨처럼 팔 수도 없는 거고. 급격한 변화가 있는 건 아니고요. 기분이 좋은 건데, 못 받아서 아쉬운 건 아쉽지만 저희 스타일로 또 승화시킬 수 있다면. 딥플로우 형이 인스타그램에 ‘넉살아, 이번에 넌 나가리야’ 한 거 보고 ‘대단한 사람이네’ 했어요. 자기 트로피를 또 사진으로 쓰더라고요.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첫 앨범인데요 뭐. 앞으로도 계속 해야죠.
넉살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헤어스타일인데, 한동안은 또 바꾸실 생각이 없으신지.넉살: 일단 길이를 한 번 일보 후퇴를 한 상태라. (자르신 거에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인데, 요즘에는 릴 야치(Lil Yachty)나 이런 분들이 엄청난 머리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것까지는 힘들 것 같고. 그거는 자메즈 군이 그쪽으로 가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걸 좀 해볼까 고민하고 있지만 일단 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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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1: 양자택일 질문
코드 쿤스트 vs 던밀스 - 코드 쿤스트!(돈 잘 벌잖아요, 차도 좋고. 던밀스는 자주 만나니까 ‘당신 또 이상한 소리했어?’ 그러면 ‘야, 미안해’ 그러고 싹싹 빌면 되는데 만나기 바쁜 친구고.)
힙합엘이 vs 힙합플레이야 - 힙합플레이야!(힙합플레이야가 훨씬 가깝습니다. 라디오 하잖아요 저는. 굉장히 자주 뵙기 때문에. 하지만 이런 말하면 싫어하시겠지만 사이트는 힙합엘이를 훨씬 좋아합니다)
한국힙합어워즈 vs 한국대중음악상 - 한국힙합어워즈!(상 준 사람 쪽이죠)
빈지노 vs 딥플로우 - 빈지노!
박재범 vs 나잠수 - 박재범!(박재범씨 팬입니다. 갑자기 나잠수 형이 보고 싶네요. 요상한 vs였네요)
저는 유명하고 돈 많이 버는 분들을 제일 좋아합니다!
보너스 2: VMC 이상형 월드컵 8강
딥플로우 vs 우탄 - 딥플로우
오디 vs 던밀스 - 던밀스로디가 vs 라키엘 - 여기서 살짝 제동이 걸리는데, 둘 다 그 정도 수준의 형들이라. (웃음) - 라키엘(가까우니까)
버기 vs TK - 그들도 같은 개체값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데 - TK(머리를 새로 해서)
딥플로우 vs 던밀스 - 딥플로우(우두머리라)
라키엘 vs TK - TK(공연할 때 많이 도와주니까)
딥플로우 vs TK - 딥플로우(TK가 여기까지 오다니… 우두머리이고 자주 보고 도움을 많이 받으니까)
딥플로우님께 하고 싶은 말: "상구형 고맙고 올해도 잘해봅시다. 고탄수 아직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고지방인가? 고탄수는 아니구나. 다이어트도 더욱 진전하고, 건강한 한 해 만들어 봅시다. 저도 요즘 몸관리도 좀 하고, 형도 하고."